'놀면뭐하니' 유재석 “박창훈PD, 김태호 나영석과 비교 당해”

# 놀면뭐하니? 154회

이날 놀면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출연 멤버들의 잠을 깨우는 '기상캐스터'로 변신한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새벽 5시에 이이경 집에 찾아가서 잠을 깨우는 것.

시작부터 이이경 집 앞에서 박창훈PD와 함께 잠복(?)하는 장면부터 어디선가 많이 본 포맷 같죠? 박PD는 대놓고 출연을 시작했는데...왜죠?

심지어 이이경 매니저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면서 박PD와 다큐멘터리 같은 인터뷰(?)를 하고, 집 앞에 가기까지 무려 20분을 방송했어요 ㅋㅋㅋㅋ

결국 그냥 벨 누르고 들어감. 이 루즈한 편집은 무엇?

이이경이 잠에서 깨기 전에 허심탄회한 토크를 시도한다는 취지인데, 무한도전에서 10년도 훨씬 전에 본 포맷에다가 루즈한 편집으로 박진감도 없고, 정말 보는데 인내심의 한계가...

놀면뭐하니 재정비한 포맷이 겨우 무도 베끼기?

'놀면 뭐하니'는 'WSG워너비' 이후 3주간 재정비에 들어간 바 있는데요.

WSG워너비 또한 김태호PD 시절 뻔한 레파토리에 무려 3개월 가까이 우려 먹으면서 '사골워너비'라는 얘기까지 돌았었죠.

이후 3주간 스페셜 방송을 하다가, 공개된 시즌3는 배우 이이정, 박진주 2명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준하, 하하, 신봉선, 이미주 등 기존 멤버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뭉치면 퇴근, 기상캐스터 등 무한도전 '짝퉁' 편

시즌3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52회 <뭉치면 퇴근 편> 또한 무한도전에서 허구헌날 봤던 포맷이었는데요.

제한시간 30분 안에 최대한 멀리 떠나라는 미션을 받은 후, 알고보니 돌아올 수 있을 만큼의 교통요금을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어와야 했었죠.

PD가 출연자를 속이면서 미션을 주는 방식은 김태호PD의 주요 기술(?)입니다.

또한 '텔레파시', '양자택일', '추격전' 등 기존 무한도전 요소를 다 가져다 끌어 쓰면서, 무도빠로서 한숨만 푹푹 쉬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대놓고 차용할거면 편집이라도 긴박하게 하던가요...?

유재석-박창훈PD 자조 인터뷰

'기상캐스터' 편에서는 유재석과 박PD간 대화가 눈길을 끄는데요.

유재석은 "박창훈PD는 이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동시에 김태호PD와 비교를 당하고, 요즘에는 또 나영석PD와 비교가 되고 있다"고 말했고, 자료 화면까지 내보냈습니다.

셀프디스를 웃음으로 승화하기엔, 놀면뭐하니가 너무 재미가 없다는 게 문제인데요...!

유재석은 또 "박PD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호되게 째찍질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PD 또한 "내가 예능국에 있으면 다들 와서 어깨를 쓱 토닥이고 간다"고 했는데요.

스스로 위기임을 안 '놀면뭐하니'. 지난주 시청률이 5.6%인 게 신기할 정도인데요.

무한도전 때부터 팬이었던 입장에서는, 정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듭니다. 진짜 몇주만에 다시 보려고 마음을 먹어도 보기 싫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