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꺄르르씨_영화 드라마

첫사랑이 생각날 때 보는 영화, ‘너의 결혼식’

반응형

좀처럼 타이밍이 맞지 않는, 첫사랑 연대기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은 2018년 8월 22일 개봉했으며, 러닝타임은 110분입니다. 영화 '부라더', '범죄도시'의 이석관 감독이 연출했으며, 주연은 배우 박보영, 김영광이 맡았습니다. 55회 백상 예술대상에서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첫사랑을 그리는 영화

첫사랑이 떠오를 때 보면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 '건축학개론' 처럼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듯, 아른아른해집니다. 어찌 보면 여자보다 남자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영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사회 초년기까지 두 사람의 스토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흔하디 흔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또 막상보면 추억이 생각나는 공감 가는 영화입니다. '건축학 개론'이나 '라라랜드'와 비슷한 영화이지만 과장하지 않고,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구성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첫사랑은 이뤄진다고 해도 과연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요? 또 끝까지 함께한다면 행복할까요? 영화의 엔딩이 특히 백미이므로, 꼭 끝까지 보시길 바랍니다.


한승희의 첫사랑은 어떻게 진행됐나




고3 여름, 황우연은 전학생 한승희를 보고 한 눈에 반합니다. 학교 양아치 대장은 전교에서 미모의 전학생으로 소문난 승희를 보고 본인이 찜했으니, 아무도 건들지 말라고 하지만 한창 말썽꾸러기였던 우연은 승희를 졸졸 따라다닌 끝에 친한 친구로 지냅니다. 그리고 양아치를 피하기 위해 우연은 사심이 섞인 거짓 연애를 하자고 합니다.




둘은 진짜 연애인듯 가짜 연애인듯 알콩달콩한 시간들을 함께 보냅니다. 함께 수업 땡땡이를 치기도 하고, 떡볶이를 먹으러 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승희의 집안 사정도 알게 됩니다. 승희 모녀는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다니고 있었고, 최근 이사 온 집에 아버지가 찾아와 난장판을 피운 것입니다. 그 후로 승희는 우연에게 잘 지내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립니다.




우연은 상심한 채, 하루하루 의욕없이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다 우연히 명문대학교 책자에서 승희를 발견하고, 승희를 만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그 대학교에 진학합니다. 우연은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기에, 사람들이 입을 모아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럴 때만큼은 깅힌 의지력을 보여줍니다.

결국 대학 체육학과에 입학한 우연은 의상학과에 다니고 있는 승희와 떡볶이 집에서 다시 재회합니다. 하지만 승희에겐 럭비 동아리 주장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하필 승희의 남자 친구는 바람둥이였고 이를 알게 된 우연이 승희를 찾아가 말해주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두 번째 엇갈림입니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지나 둘은 또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우연은 체육 교사를 준비하고 있고, 승희는 사진 모델 등을 하며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이번에는 우연에게 여자 친구가 있고, 승희는 남자 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우연은 승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니저를 자처하고 지방까지 운전을 해주는 등 애를 씁니다.




결국 우연은 여자친구를 정리하고, 승희를 찾아갑니다. 승희 대신 떨어지는 간판을 맞아 실기시험을 보지 못한 우연에게, 그제야 승희는 마음을 엽니다. 둘은 세 번이나 엇갈렸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듯 열심히 사랑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꼬이는 두 사람. 승희 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례식에서, 우연은 밖에서 친구들과 인생을 한탄하고 승희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들은 승희는 충격을 받고, 그렇게 둘은 이별을 맞습니다.


여기부터는 결론

그렇게 또 몇 년이 지나고 승희는 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 우연에게 찾아옵니다. 그동안의 안부를 물어보면서요. 그리고 자신의 결혼도 알립니다. 우연은 친구들에게 승희 결혼식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말하고 그러기 위해 낚시터에 스스로를 고립시키지만, 결국 찾아갑니다.




결혼식장에서 만난 둘은 그동안의 오해를 모두 풀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내 인생에 있어줘서 고마웠다고 말합니다. 다른 영화였다면, 둘이 손이라도 잡고 결혼식장을 뛰쳐나갔을 테니지만, '너의 결혼식'에서는 그렇게 둘 사이는 끝납니다. 그제서야 각자 첫사랑을 내려놓게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