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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_영화 드라마

삼진그룹영어토익반 - (대환장의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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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1990년대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며 처음 시작됩니다. 삼진 그룹에서 8년째 근무하는 직원들이지만, 말단 사원인 그녀들. 뛰어난 실력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졌음에도 고졸 출신이란 이유로 승진이 막혀 있습니다. 어느 회사에나 있을법한 그런 이야기입니다.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은 2020년 10월 개봉했으며, 관객수 157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 연기파 배우들 주연의 시원한 연기가 돋보입니다.

사내 승진을 위해서 토익 시험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그녀들이 회사의 비리를 알게 되고, 결국 싸워서 승리를 쟁취하는 이야기. 현실적 요소와 극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한 영화로, 삐삐나 컴퓨터, 그 시대 나름 커리어우먼들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웬 영어토익반

삼진그룹의 말단 사원 이자영(고아성), 정유나(이솜), 심보람(박혜수)은 영어 토익공부에 모숨을 걸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상고에 진학하고, 바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현실은 커피나 담배 심부름을 하는 정도에 그칩니다. 대학을 졸업한 직원들과 대놓고 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들에게 유일한 돌파구는 토익시험입니다. 토익시험 600점을 넘으면 승진을 할 수 있다는 소식 때문이었는데요. 무턱대고 토익을 강조하는 회사, 마치 실제 1990년대 회사 문화를 녹여낸 것처럼 보입니다. 한 때 학벌, 고향, 집안만큼이나 영어성적이 중요했던 시절이 있었죠. 저 또한 당시 유명한 상고는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기업에서는 차별이 심했나 봅니다.


세 주인공의 캐릭터

주인공 세명의 캐릭터는 각각 개성이 강합니다. 이자영은 오지랖이지만 정의가 넘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사무실 어항에 있던 금붕어를 강가에 풀어주기 위해 갔다가,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때문에 물고기들이 동동 떠서 죽어 있었죠.

자영은 회사가 무엇을 은폐하려 하는지 증거를 찾기 위해 유나, 보람과 힘을 합칩니다. 유나는 시니컬하면서도 도도한 캐릭터입니다. 추리소설 마니아로 직설적인 화법의 소유자입니다. 보람은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회사에서는 가짜 영수증이나 메꾸고 있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명석한 두뇌의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특히 회사와 싸우면서 발휘하는 세 명의 능력을 지켜보자면, 상고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그녀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세 명은 추리소설의 탐정이 된 것 마냥 긴박하고 반전 있는 스토리를 이끌어 갑니다. 이 부분은 현실의 반영이라기 보단 극적 요소에 가깝겠네요.



페놀과.. 합병.. 복잡한 스토리

세 명은 수질 보고서와 달리 실제 방류된 페놀 양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누군가는 수질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상황입니다.

첫 번째로 공장장에서 본사로 발령받은 상무가 의심되는데요. 알고 보니 회장 아들이기까지 합니다. 세명은 진짜 보고서를 만들어 상무가 미끼를 물기만을 기다리는데요, 자신은 이렇게 보고하지 않았다며 난리난리를 피웁니다. 세명은 상무를 첩보영화 수준으로 미행까지 하는데, 상무가 전화 통화하는 내용을 몰래 들으니 페놀 방류를 지시한 게 맞습니다.

다음날 보람은 봉부장을 찾아가 물어봅니다. 봉부장은 퇴사 전 마지막 지시를 받아 행했던 일이라고 털어놓습니다. 알고 보니 멍해 보였던 최대리가 수질 보고서 조작에 가담했던 범인! 그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자 표정이 싹 바뀝니다. 이 영화의 중요한 반전 중 한 장면이에요.

그렇다면 최대리에게 지시한 장본인은 누구일까요, 영화 맨 처음 젠틀하게만 그려졌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페놀 방류 사건이 뉴스로 나오고, 사회적 이슈가 되는 상황. 세 사람은 마을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주기 위해 온갖 증거를 수집하지만, 삼진 그룹은 대기업답게 여론을 통제합니다.

결론은 누구나 예상하다시피 해피엔딩입니다. 세 명은 승진하고,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합니다. 회사는 합병을 하고, 합병 반대 서명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그 복잡한 과정은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결론을 알고 봐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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