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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_영화 드라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축복일까? 재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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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피트의 대표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을 오래간만에 다시 보았습니다. 2009년, 벌써 10년도 전에 나온 영화인데, 누적관객수 174만 명을 동원한 히트작품입니다. 여 주인공은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으며, 시청시간은 총 166분입니다.




당시만 해도 브래드 피트는 청춘 꽃미남 스타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그가 노인 분장을 한다는 것은 참 센세이셔널했습니다. 감독 데이빗 핀처는 뮤직비디오 출신 감독으로도 유명합니다. 때문에 감각적인 영상과 편집, OST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단 한줄로 평가하자면, 나이를 거꾸로 먹는 사람의 판타지적 사랑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하게 보기엔 곱씹을수록 많은 바를 느끼게 해 줍니다. 사람의 탄생과 죽음, 그 사이에 철학을 말입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며, 이 소설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벤자민 버튼, 80세 노인으로 태어나다



미국의 한 병동, 거대한 폭풍이 온다는 뉴스 속에서 한 여인은 죽음을 앞두고 잇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딸에게 일기장을 건네주며 읽어달라고 합니다. 일기장에는 그녀가 사랑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그녀가 사랑한 남자의 이름은 벤자민 버튼.

벤자민 버튼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말 태어났는데, 갓 태어난 애기임에도 80세 할아버지 외모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낳다가 유명을 달리하고, 아버지는 그를 노인요양시설에 내다 버립니다. 벤자민은 그곳에서 자라다가 한 할머니를 면회 온 손녀 데이지를 만난 것이었습니다. 벤자민은 외모와 달리 매우 순수한 영혼을 갖고 자라게 됩니다.

그러던 벤자민은 나이가 들수록 외모가 젊어지기 시작합니다. 어렸을 때는 오히려 신체나이가 노인과 같더니, 점점 회복되면서 건장해집니다. 10대가 된 벤자민은 선박에 올라 항해를 하며, 여러 나라를 경험합니다. 그 곳에서 엘리자베스 에봇이라는 여자와 사랑에 바지는데, 하필 유부녀. 그녀는 어느 날 편지 한 통을 남기고 떠나갑니다,



데이지와 재회한 벤자민...잠깐의 타이밍

벤자민은 이후 일본이 미국에 침투한 진주만 공습 이후, 군인에 자원합니다. 그리고 독일군과 해상에서 전쟁을 벌이는데, 벤자민만 유일하게 살아남습니다. 그는 죄책감을 느껴 노인요양시설로 다시 돌아갑니다. 데이지는 아름다운 20세 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둘은 데이트를 하면서 마음을 키우지만, 아직 노인의 모습인 벤자민은 데이지의 사랑을 받아주지 못합니다.




결국 벤자민은 점점 젊어지고, 데이지는 나이가 들어 둘의 신체나이가 비슷해졌을 때 즈음, 운명처럼 다시 만납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더 이상 댄서를 할 수 없었던 데이지를 벤자민이 위로해주고요. 그렇게 둘은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마냥 행복할 수는 없는 전제가 있었죠?





아이가 된 벤자민...그리고 노인이 된 데이지

벤자민은 20대 청년처럼 더더욱 젊어지고, 데이지는 중년의 여성으로 나이가 들고... 데이지는 슬프기만 합니다. 벤자민 역시 데이지와 딸을 많이 사랑했지만, 자신이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 재산을 남긴 채 떠납니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두 사람. 하지만 벤자민은 아이처럼 변해 아동시설로 들어옵니다. 그가 갖고 있던 일기장에 데이지의 연락처가 있어, 소식이 닿게 됩니다. 결국 벤자민은 아이처럼 데이지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데이지도 세상을 떠나기 전 딸에게 말해줍니다. 벤자민이 너의 아버지란다, 하고요.

노인과 아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사물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체적 사고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쩌면 동일선상에 있는 것일까요? 또 보통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는데요, 일생 중에서 어느 한 지점에서만 만났던 벤자민과 데이지. 두 사람 사이의 타이밍은 어떻게 맞고 또 어긋난 걸까요? 그럼에도 두 사람은 행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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