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머물러라 내 곁에~~ 넌 따뜻한 나의 봄인걸. 마침내 만나게 된…. 너는 나의 따뜻한~~~ 봄이다”
성시경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 ‘너는 나의 봄이다’인데요. 이 노래에서 출발했다는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이 드디어 첫 방송을 했습니다. 로코퀸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가 출연했고요, ‘더 킹 - 영원의 군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연출한 정지현 감독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았습니다.
최근 수목드라마 ‘월간 집’, ‘간 떨어지는 동거’에 집중하고 있어서 마침 월화 드라마가 고프던 참이었는데 절묘한 타이밍이었습니다! 다만 드라마 제목만 보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살인사건으로 시작되고, 보면 볼수록 무서워지니까요. 드라마 소개에도 ‘힐링 로맨스’로 되어 있던데, 로맨스 아닌 스릴러 장르로 보셔야 합니다.
‘너는 나의 봄’은 tvN에서 월, 화 9시부터 방송합니다.

로맨스 코미디 맞나? 살인사건으로 시작
드라마 첫 시작은 주영도(김동욱)가 화면을 응시하며 시작됩니다. 강다정(서현진)의 눈물을 글썽이는 얼굴은 클로즈업되고... ‘내가 달려갔을 때 그 사람은 거기 없었다’는 공허한 내레이션. 주차되어 있는 차 위로 한 사람이 뛰어내려 자살을 하고... 또 ‘그 사람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미스터리한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때는 바야흐로 1994년, 아이들과 매일 술을 마시는 아버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 문미란(오현경)은 매일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는 듯 얼굴에 멍이 들어있습니다. 엄마는 인형 눈알을 붙이면서 딸에게 잔혹동화를 들려주곤 했죠. 그중 딸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는 ‘검은 고양이’였는데, 가장 무서운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을 위해 울어줄 그런 존재가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문미란은 술에 취해 자고 있는 남편을 칼로 찌르고, 아이들을 들쳐 메고 도망을 갑니다. 살인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미란의 손에 선명한 핏자국이 모든 걸 말해주었죠. 그렇게 불행했던 일곱 살이 지나고 2020년. 강다정이 이사를 간 구구 빌딩에서 또 하나의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강다정과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인 주영도는 이 구구빌딩에서 같이 머물게 됩니다. 주영도는 정신과 전문의답게 강다정이 ‘검은 고양이’ 포스터를 높이 붙여놓은 것 등을 보고 그녀가 한 곳에 제대로 정착을 하지 못하고, 쓰레기 같은 남자들만 만나는 이유 등을 추측합니다. 어렸을 적 집안 사정까지 꿰뚫어 본 눈치입니다.
섬뜩한 채준 (스포일러 주의)

투자사 대표 채준(윤박)은 다정을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다는데 졸졸 쫓아다닙니다. “다정 씨는 그냥 나 만나요”, “당장 나랑 밥 먹어야겠다”라고 스위트 하게 들이대는 돌직구입니다. 어찌나 여기저기서 나타나 다정을 따라다니는지, 다정히 ‘스토커’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괘념치 않죠.
다정히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지 못하는 것은, 어렸을 적 폭력을 행사한 아버지의 기억 때문인 듯 합니다. 채준이 한 말 ‘눈 오는 날 따뜻한 방에서 귤까먹으며 텔레비전 보던 기억’이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말이라며 설레여 하면서도, 거리를 두고만 있죠. ‘나에 대해 뭘 아는데 좋아하느냐’는 식입니다. 그 말이 맞기도 하고요.
그날 하필 다정이 사는 집에서 물이 쇠어서 주영도 병원 천장이 젖고, 영도는 채준과 다정의 사이에 끼어들어 말을 거는데요. 다정에게 한껏 다정했던 것과는 달리 섬뜩하게 변하는 채준... 주영도 원장은 그의 차를 보고 이미 낌새를 느꼈던 듯합니다.
채준은 다음날 주영도 병원에 찾아와 자신을 감시하고 있느냐며, 눈 깜빡임 하나 없이 협박 같은 항의를 하고 곧 사이코패스임이 드러납니다. 주영도는 다정에게 ‘그 남자 만나지 말라’며 경고를 하고, 구구빌딩 3층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눈치챈 듯합니다!
한편, 또 다른 주인공 안가영(남규리)은 유명 배우이지만 주영도와 결혼한 지 1년 만에 협의 이혼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면제를 먹는다며 주영도를 찾아와 관심을 끌곤 합니다.
첫 방송에서는 다소 복잡한 이야기와 네 명의 주인공을 둘러싼 배경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졌습니다. 이 드라마를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알고 보면 안 될 듯합니다. 볼수록 무서워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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