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필이면 같은 이름, 그러나 너무 다른 삶을 사는 두 여자.
다소 독특한 주제의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채널 tvN에서 2016년 5월 2일부터 6월 28일까지 방영했으며,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에릭, 서현진, 전혜빈, 예진원 등이 출연했으며, 최고 시청률 10%를 기록한 흥행작입니다.
배우 서현진(오해영 역)의 진가를 발견하게 해준 드라마입니다. 이름이 똑같은 친구인 다른 오해영이 없었더라면 보다 좋은 삶을 살 수도 있었던, 다소 지질한 역할을 러블리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또 다른 오해영 역을 맡은 전혜빈 역시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청순한 비련의 여주인공 역을 맡았습니다.
2018년 '나의 아저씨'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이전 작품으로, 귀에 쏙쏙 박히는 명대사들이 많습니다. 세 남녀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빠져들고 마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종영한지는 꽤 되었지만, 아직도 케이블에서 많이 방영하며 지금 봐도 여전히 웃고 울고 재밌습니다.

학창시절 오해영(서현진)은 금수저이자 엄친딸인 오해영(전혜빈)과 늘 비교를 당하고 살아왔습니다. 집안이나 외모, 성적 모두 오해영(전혜빈)과 비교당해야만 했습니다. 대기업에 입사하고 나서는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지만 갑자기 약혼자로부터 '네가 밥 먹는 모습도 꼴 보기 싫다'며 차이고 맙니다.
오해영(전혜빈)은 그런 약혼자에게 자신이 차인 게 아니라 본인이 찬 걸로 해달라고 사정합니다. 그 정도로 자존감이 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해영(서현진)은 부모님에게 조차 제대로 사실을 말하지 않고, 그냥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합니다.
음향감독 박도경(에릭)은 오해영(전혜빈)과 원래 애틋한 연인 사이었지만, 결혼식 당일 오해영(전혜빈)이 오지 않는 바람에 파혼하고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으로, 그 어떤 사람에게도 마음을 쉽게 열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한 여자, 오해영(서현진)과 관련된 미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해영(서현진)이 옆집으로 이사 오고, 자신을 자극하고, 감정들을 동요시킵니다. 얽히고설키는 두 사람.

그러던 중 오해영(서현진)이 다니는 회사에 오해영(전혜빈)이 팀장으로 나타납니다. 박도경의 누나가 이사로 재직 중인 회사이기도 하죠. 오해영(서현진)은 승진에서도 미끄러지고, 또 사내에서 여러모로 비교를 당하기 시작합니다. 알고보니 오해영(전혜빈)은 박도경의 전 여자 친구이기까지.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요?

오해영(서현진)이 박도경과 마음을 확인할 때 즈음에는 박도경이 자신의 전 약혼자의 사업을 망하게 한 장본인이란 사실을 알게됩니다. 박도경은 떠난 오해영(전혜빈)에게 복수하기 위해 결혼 상대방의 사업 투자를 막는 복수를 꾀했고, 그러나 그 오해영은 전혜빈이 아닌 서현진이었죠.

각자의 상처가 너무 큰 세 사람은 결국 어떻게 될까요? 오해영(전혜빈) 역시 알고보면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자존감이 높지 않습니다. 예쁜 외모 덕에 친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지만, 사실은 오해영(서현진)의 인간미 넘치는 가정을 내심 부러워했습니다. 그리고 박도경을 떠나고 싶어서가 아닌, 큰 병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었습니다.
오해영(서현진) 또한 알고보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인데 하필, 왜 인생에 오해영(전혜빈)이 끼어들어 평생 비교당하고 낮은 자존감으로 살아야 했을까요? 오해영(서현진) 한테 감정을 이입했단 사람이 많습니다. 로코 장르답게 결말 가지 우울하진 않으니,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기억할만한 대사
"지금 이 상황에서 내마음이 가장 원하는 게 뭘까? 상황을 바꾸려고 애쓰지 말고 그때그때 그냥 조용히 힘 빼고 네 마음을 들여다봐. 네 마음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난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괜찮아지길 바랬던 거지, 걔가 되길 바랬던게 아니었어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니 결혼 깬 거 하나도 안 미안해"
"마음이 원하는 대로 가자. 아끼지 말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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