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 무엇을 믿든지, 그건 당신의 자유

"지금부터 엄청난 이야기를 들려 드리죠. 아마 믿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는 똑같은 이야기를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맡기고 있습니다. 영상미 또한 빼어나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은 작품입니다. 2013년 1월 개봉했으며 이안 감독이 연출, 수라즈 사르마, 이르판 칸, 라프스텔, 이딜 후세인 등이 출연했습니다. 127분 동안 시청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는 얀 마텔의 베스트셀러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인도 소년 파이가 벵갈 호랑이인 리처드 파커와 함께, 태평양 한가운데 구명선에서 227일간 생존한 일기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면 조난, 생존 영화이지만 종교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벵갈 호랑이 외 많은 동물들이 출연하는데, CG가 부자연스럽지 않고 매우 고퀄리티입니다. 바다와 하늘 등 기후 변화도 세밀하게 표현되어 화면이 말 그대로 이쁘기까지 합니다. 영상미가 빼어납니다. 때론 그 아름다운 풍경이 무섭게 돌변해 다가오고, 파이의 전부를 산산조각 내기도 하지만요.

인도 출신 배우 수라즈 사르마는 이 영화로 2013년 새턴어워즈 최우수 신인배우상을 수상했습니다. 제8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시각효과상을 제6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촬영상과 특수시각효과상을 받았습니다.


Story Summary

소년 파이의 아버지는 인도 남동부 퐁디셰리에서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이는 여러 신을 믿는데 힌두교뿐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 등을 모두 배웁니다. 종교에 편견이 없는 파이. 그의 아버지는 파이에게 과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이는 아버지 동물원에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를 구경하러 갑니다. 그때 파커에게 손으로 고기를 먹이로 주다가 아버지에게 호되게 혼납니다. 호랑이는 짐승일 뿐 친구가 아니란 이야기였죠. 그 이후 파이네 아버지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동물원을 접고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동물들은 그곳에서 팔기로 결심하여 모두 싣고 한 배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필리핀 해역에서 거센 풍랑을 만나고, 배가 침몰합니다. 파이 가족들은 모두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고, 오직 파이만이 구명정을 타고 표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보트에는 하이에나, 얼룩말, 오랑우탄이 남아 있었습니다. 배고픈 하이에나는 파이가 만류하는데도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을 잡아먹습니다. 오랑우탄도 죽이고요. 파이는 매우 큰 좌절과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그 때 배 천막 안에 숨어있던 벵갈 호랑이 파커가 등장해 하이에나를 죽입니다. 가장 큰 위협은 하이에나가 아닌 벵갈 호랑이었죠. 그렇게 파이와 파커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됩니다. 파이는 작은 구명보트로 내려와 파커를 길들이려고 노력합니다. 낚시를 해서 생선도 던져줘 보고, 위태로운 생존기가 펼쳐지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수평선... 그러다 미어캣들이 바글바글 사는 신비한 섬에 도착하고, 파커는 미어캣을 잡아먹으며 드디어 굶주림에서 벗어납니다. 파이 또한 평화롭게 연못에서 수영을 즐겼는데, 사실 밤에는 많은 생물들이 잡아먹히는 식인 섬이었습니다. 그렇게 파이와 파커는 또다시 배에서 표류 생활을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거의 죽겠다 싶을 무렵 둘은 멕시코 해안에 도착합니다. 나름 위험한 정이 들었던 파커는 홀연히 정글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파이는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사람들은 그 이야기가 말도 안 된다며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파이는 다른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배가 침몰했을 당시 주방장, 다리가 부러진 불교신자, 파이의 어머니 이렇게 3명이 있었습니다. 다리가 다친 불교신자는 상처가 감염되어 죽고, 주방장은 그의 시체를 미끼로 낚시를 합니다. 그 사건으로 파이 어머니와 다투다 어머니를 살해하고 맙니다. 파이는 격분하여 그 주방장을 죽이고 홀로 살아남았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파이의 이야기를 믿어줍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기억할만한 명대사

"신이 나의 고통을 외면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아니었어요. 신은 늘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거예요."

"당신은 어떤 스토리가 더 마음에 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