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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_영화 드라마

개와 함께(DOGS) - 다소 슬플 수 있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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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사랑을 막을 수 있을까? 인간과 개의 가슴 뭉클한 동행, 세계 곳곳에서 찾은 여섯 편의 보석 같은 이야기를 만난다. 인간의 영원한 단짝 개에게 보내는 찬가'


애견인이라면 챙겨봐야죠

애견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개와 함께'입니다. 2018년 출시된 이 다큐멘터리는 총 6개 에피소드, 러닝타임 각각 50분 정도로 진행됩니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이지만, 아직도 강아지에 대한 인식은 후진국에 머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인식이 나아지고 있다고 해도, 잔인한 사건 사고가 종종 뉴스에 나오곤 합니다.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엮여있는 강아지들, 그들의 이야기를 한 번만 보아도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시즌 2도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스포일러 조금 하자면...

'개와 함께'는 총 6화로 이뤄져 있습니다. 제 1화 '소녀와 개' 편에서는 뇌전증을 앓고 있는 외로운 소녀가 나옵니다. 영상 초반 발작으로 고생하는 소녀 이야기가 나와 안쓰러움이 느껴졌는데요, 소녀를 도울 새로운 친구가 옵니다. 바로 발작 탐지견! 기적과도 같은 이 선물로 인해 소녀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제2화 '어서 와, 제우스' 편은 목숨을 걸고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 아이함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베를린에 정착했지만, 두고 온 반려견 제우스를 잊지 못합니다. 결국 그는 제우스를 위한 수송작전에 뛰어듭니다. 반려견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유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 정반대의 이야기가 눈물 나도록 가슴을 적십니다. 그들은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제3화 '호수의 아이스' 편은 작은 어촌 마을의 어부 알렉산드로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어획량이 줄어든 탓에 생활이 어려워졌지만, 파트너 아이스와 혹독한 겨울도, 다시 찾아온 봄도 함께 이겨냅니다. 하루하루 힘든 삶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함께 이기에 이겨낼 수 있는 것이죠. 서로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편입니다.

제4화 '아름다운 나의 개'는 일본 애견 미용사인 미키와 그의 반려견 겐이치가 캘리포니아 미용 대회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애견 미용사란 직업이 어떤 것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애견 미용이란 무엇인지 새롭게 알게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세계적인 애견 미용사들과 치열한 전쟁에서, 미키와 겐이치는 과연 우승할까요?


제5화 '떠돌이 개들의 산'은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게 본 에피소드입니다. 코스타리카에는 드넓은 농장에 개들을 풀어서 키우는 유기견 보호소가 있습니다. 허름한 집, 비좁은 마당, 철장에서 보내는 한국 유기견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죠. 특별한 코스타리카의 유기견 보호소 또한 수많은 개를 키우기 때문에 버겁고, 빚은 쌓여가지만 단 한 마리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유기견이지만 행복한 코스타리카 개들을 보면서, 한국 유기견들의 현실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한 유기견을 돌보는 종사자들의 노고와 아픔, 희생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제6화 '두 번째 기회'는 뉴욕의 동물 단체에서 봉사하는 애나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보호소 유기견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합니다. 국내에서도 유기견들에게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나 여러 행사가 열리곤 합니다. 그 뒤편에 노력하는 사람들의 대한 이야기와 감동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유대감이란?

강아지를 입양하고 키우는데 사람마다 각기 다른 사연과 의도가 있겠지만, 아마도 '유대감'(bonding)이란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와 함께' 에피소드 1에서는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장면이 나오고, 또 강조하는 거이 유대감이란 것입니다.

유대감이란 단순 키우고, 한 집에서 산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뇌전증을 앓고 있는 소녀가 수시로 발작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로리는 곁을 지켜주고 핥아주고 하는 것일 겁니다. 그냥 동등한 생명체로서 한 생을 함께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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