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한 여자만 사랑한 남자 광식 VS 1년 동안 10명 여자를 사귀는 광태

고(故) 김주혁 배우가 출연한 영화 ‘홍반장’을 떠올리다가(최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리메이크 중이죠) 문득 2005년 영화인 ‘광식이 동생 광태’(When Romance Meets Destiny)가 생각났습니다. 김주혁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은 매우 넓었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멜로 로맨스 장르 영화이고요.
배우 김주혁이 광식이, 최근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봉태규가 동생 ‘광태’로 나옵니다. 배우 이요원, 김아중의 리즈시절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5세 이상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시청시간은 104분으로 적당합니다. 김현석 감독이 연출했으며, 관객수 202만 명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줄거리 (결말있음 주의)

광식(김주혁)은 7살 어린 말썽꾸러기 동생 광태(봉태규)와 살고 있습니다. 사진사인 광식은 현재 조그만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대학생일 때 청순가련한 후배인 윤경(이요원)에게 첫눈에 반하고, 짝사랑에 빠집니다. 당시 윤경 또한 광식에게 마음이 있었던 듯 하나, 소심한 광식은 결국 윤경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하고 맴돌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광식과 윤경은 각자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게 됩니다. 광식은 친구 결혼식에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오래 잊지 못했던 윤경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다행히 그녀는 광식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고, 얼마 후 광식의 사진관으로 놀러 옵니다. 하지만 광식의 말은 마음과 달리 엇나가기만 합니다. 이 부분을 보는데 답답하긴 했어요! 윤경이 사진관으로 온 것 자체가 이미 마음이 있는건데 말이에요.

광식의 운명은 동생 광태 때문에 어긋나게 됩니다. 밸런타인데이 날, 윤경이 먼저 광식이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데, 동생 광태가 중간에서 그 초콜릿을 뜬금없이 광식의 친구인 일웅(정경호)에게 줍니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하게 되고...광태는 윤경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광식은 뜻밖에 축가까지 부르게 됩니다. 흠...왜그러는거죠?
아무튼 그 노래는 광식이가 언젠가 노래방에서 윤경에게 불러줬던 노래 ‘세월이 가면’이었습니다.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내비쳐보는 광식, 하지만 너무 늦었죠. 만약 광태가 초콜릿을 제대로 주인에게 주었다면 둘의 사랑은 이뤄졌을까요? 그러기에 광식은 너무 소극적이었고, 많은 윤경의 싸인을 놓쳤습니다.

한편 철부지 없는 광식이 동생 광태는 어느 지역 축제 마라톤에 참가합니다. 광태는 여자를 쉽게 만나고 헤어지며 탐닉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바람둥이었죠. 형과는 정반대 캐릭터입니다. 형보다 만난 여자 수가 훨씬 많을 거에요. 마라톤 대회에서 광태는 늘씬하고 화끈한 여자 경재(김아중)를 만나게 되고, 며칠 뒤 쿨하게 대시해서 사귀게 됩니다.
그러나 늘 쿨한 연애를 지속했던 광태는 열 두 번의 잠자리 전에 경재와 헤어져야 한다는 압박에 스스로 시달리게 되고, 그러던 중 경재에게 오히려 이별을 통보받습니다. 기뻐해야 할 상황이지만 이상한 감정을 느끼는 광태. 니가 감히 날 차? 이런 느낌이기도 했지만, 한편 진정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듯도 했어요. 윤경의 결혼식에서 ‘세월이 가면’을 부르는 광식을 보고 뭔가 느낀 듯, 경재에게 달려갑니다.

“설마 인연이라는 게 그딴 식으로 허술할까?”라고 생각하는 광식. 오랜 짝사랑 상대였던 윤경을 보냈으나, 광식에게도 새로운 만남이 찾아오는 듯 합니다. 그는 언젠가 광태와 함께 친할머니 성묘를 다녀오는데, 어느 한 여인이 남은 소주 한 병을 건네 준 적이 있습니다. 광식은 그 여자와 우연히 다시 마주치며 종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먼저 다가갑니다. 이제는 정말 그래야죠.
메모할 만한 대사
윤경은 광식에게 돌려서 사랑을 표현했지만, 나중에 광식은 그런 스테이플러 알을 1초에 10개씩 써버립니다. 영화 속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고만한 상자에 스테이플러 알이 5천개나 들어있는 거 알아요? 그런데 집에서 아무리 스테이플러를 많이 쓴다고 해도 1년에 알 1백 개 쓸까 말까 할 테고, 그럼 이번에 5천 개들이 알을 새로 샀으니까 다음에 새 걸 사는 건 50년 후의 일이라는 거예요. 어쩌면 죽을 때까지 다시 스테이플러 알 살 일이 없을지 모른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오빠한테 반을 줬으니까 난 25년 뒤에 할머니가 돼서 한 번은 더 스테이플러 알 살 일이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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