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

영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은 2005년 개봉한 후 관객 50만 명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멜로, 로맨스 장르이지만 천재적인 스토리가 지금 봐도 신선합니다. 코미디를 주로 하던 짐캐리가 주연을 맡아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했습니다. 감독은 미셸 공드리입니다.
로맨스 장르이지만...

이 영화는 로맨스 장르이지만, 다소 SF적인 편집과 연출이 돋보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꿈속을 오가며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클레멘타인의 감정은 머리 색깔 변화로도 나타납니다. 클레멘타인이 조엘을 처음 만났을 때는, 풋풋한 마음을 표현이라도 하듯 초록 머리였고, 한창 사랑할 때는 정열정인 빨간 머리, 그리고 싸울 때는 빛 바랜 오렌지, 이후 기억이 지워진 후에는 블루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영화가 살짝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하는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와 영화 속 많은 장치들을 같이 두 세번 본다면, 볼수록 새로운 뜻을 발견하게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계속 곱씹게 되는 스토리 전개

조엘은 출근을 하다가 답답함을 느껴 즉흥적으로 기차 여행을 떠납니다. 블루머리에 주황색 옷을 입은 눈에 띄는 여자, 클레멘타인을 계속 우연히 만나면서 둘은 만나게 됩니다. 소극적인 조엘에게 클레멘타인이 먼저 말을 걸고 다가가죠. 그리고 우리는 결혼하게 될 거라는 뜬금없는 말까지 합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운 여자였죠.
사실 두 사람은 몰랐지만 과거에도 연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둘의 사이는 곧 끝났고, 결국 이별을 했습니다. 하지만 감정까지 정리하지 못해 괴로워했던 클레멘타인은 ‘라쿠나’에 가서 아픈 기억을 지웁니다. 조엘은 다시 그녀와 잘해보고 싶어 찾아갔지만, 클레멘타인은 자신을 전혀 알아보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녀는 이미 새로운 남자 친구까지 있던 상태였습니다.

조엘은 ‘라쿠나’로부터 온 한 통의 편지를 보고, 클레멘타인이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분노합니다. 그녀에 대한 원망이 큰 탓에, 자신도 기억을 지우려 ‘라쿠나’라는 곳에 찾아갑니다. 기억을 하나하나 지우면서 그녀를 만나고 사랑하고, 지겹게 싸우고 헤어졌던 순간들을 다시 보게 됩니다.


과거 기억을 하나하나 보면서 조엘은 어떤 순간 만큼은 지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괴롭고 아팠던 기억들이지만, 때론 그녀와 사랑했던 순간들 몇몇 쯤은 남기고 싶습니다. 그 기억 속에서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데리고 도망치고, 또 숨어버리지만 결국 모두 사라집니다.

모든 기억은 그렇게 지워졌고, 기차에서 다시 만난 둘은 또 다시 사랑에 빠집니다. 아마 조엘이 즉흥적으로 기차를 탔던 것은 그녀가 마지막 남긴 말이 ‘몬톡에서 만나’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서로를 지겨워하고 싸웠던 과거들을 알게 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을 망설입니다. 또 많은 오해들이 쌓이고 상처를 받습니다.

과연 해피엔딩일까요? 새드엔딩일까요? 완전하고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다시 만나봤자 또 거슬리고 지루하고 답답하겠지만, 그냥 알겠다. 알겠다. 답하면서 둘은 마주보고 웃습니다. 알겠다 라는 심플한 말로도 이미 충분한 그들이었습니다.
영어로 익혀보는 대사들
“I can’t remember anything without you” (네가 없인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Please let me keep this memory. Just this one.” (제발 이 기억만큼은 남겨 주세요, 이것만큼은)
“I’m just...happy. I’ve never felt that before. I’m just exactly what I’ve wanted to be.” (난...그냥 행복해. 이런 기분 처음이야. 늘 바로 이렇게 되고 싶었어”
“But you will, you will think of things and I’ll get bored with you and feel trapped because that’s what happens with me.” (근데 곧 당신은 거슬려할 테고, 나는 당신에게 지루해하고 답답함을 느낄 거야. 왜냐하면 그게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지”
“Okay…” “O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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