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틱 코미디 '500일의 썸머'는 2010년 1월 개봉했다가 2016년 6월 재개봉됐습니다. 6년 만에 재개봉될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마크 웹 감독의 데뷔작으로, 마크 웹 감독은 '500일의 썸머'로 능력을 인정받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조셉 고든 레빗과 주이 디샤넬이 주연을 맡았으며, 제67회 골든글로브시상식 남우주연상과 작품상 후보, 제62회 로카르노영화제, 제35회 시애틀 국제영화제, 제52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된 바 있습니다. 15세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95분입니다.
러브스토리 아닌 러브스토리
'500일의 썸머'는 한 남자가 사랑을 키우고, 그 사랑이 시작되고, 또 끝나는 과정까지 500일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초반
‘This is a story boy meets a gril. But This is not a live story’라며 러브 스토리가 아닌 점을 강조합니다. 꿈을 꾸는 남자와 현실적인 여자. 그 사랑의 간극을 메우지 못하는 그저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또 영화는 중간 중간
‘Boy meets girl', 'Boy falls in love', 'Girl doesn't'이란 자막이 사랑의 시작과 중간, 끝을 알려줍니다. 또 영화는 105일째, 1일째 등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고 직감적입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진지하지 않고, 비교적 밝고 경쾌합니다.
사랑은 결국 타이밍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그저 일어난 일이 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는 말을 이 영화는 담백하게 해냅니다.
스포일러 많이 있는 긴 스토리 한 찌질한 남자 '톰'이 있습니다. 이 남자는 새로 이직해 온 여직원 썸머를 보자마자 반하게 됩니다. 썸머는 '썸머효과'(Summer effct)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여자입니다.
그녀가 살던 미시간에서는 그 밴드의 앨범 판매량이 급증했고, 썸머가 아르바이트했던 아이스크림 가게 매출은 212% 증가했습니다. 또 썸머가 계약하는 모든 아파트는 평균 가격보다 9.2% 낮은 임대가를 제시했고, 그녀의 통근시간에는 평균 18.4명, 평균 두 배 이상의 승객이 탑승하곤 했죠.

톰은 찌질하지만 순수한 청년으로, 종이 카드에 써넣을 문구를 만드는 일을 하며 운명적 사랑이 나타날 것으로 믿어왔습니다. 톰은 썸머를 보고 대책 없이 빠져들고 사랑앓이를 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썸머한테 주말 잘 보냈냐고 안부인사를 건네자, 썸머는 '음.. 어제 좋았어요'라고 말했을 뿐이었는데 혼자 온갖 상상을 해버리고 말죠.
하지만 썸머는 남자를 믿지 않는 성격으로, 친구 사이로 지내자고 합니다. 그러다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강렬하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썸머로 인해 관계가 급발전하게 됩니다. 꿈에 그리던 그녀와 하는 사랑은 톰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었을 겁니다.
톰은 사랑을 수시로 확인받고 싶어하는 행동들을 썸머에게 합니다. 마치 연애초보가 하듯 말이죠. 본인보다 한참 어린 레이첼 헨슨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요.

결국 만난 지 열 달만에 헤어지게 되는 그 둘.
톰은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몸부림 칩니다. 영화는 둘의 데이트 시점과 이별후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며, 둘의 감정을 상반되게 그려냅니다.
톰이 깊은 사랑에 빠져있을 때 썸머는 시큰둥 했고, 톰은 링고스타를 좋아하는 썸머 취향을 존중해주지 못했죠. 그 둘은 그렇게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결국 시간이 흘러, 톰은 찌질했던 예전의 모습에서 어느정도 탈피한 듯 보입니다. 그는 건축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습작을 하곤 했고, 그렇게 새로운 취직 자리를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톰이 가장 좋아했던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썸머는 그 곳에서, 운명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운명을 찾아 결혼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지난 500일. 톰은 면접을 간 자리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이전과는 달리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은 '어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이, 톰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오는 걸까요? 영화는 그저 그렇게 시간이 흘러 끝이 납니다.
기억할 만한 대사
"지금은 그냥 좋은 점만 기억하고 있는 거야. 다음번에 다시 생각해보면 오빠도 알게 될거야"
"그렇게 예정된 거였던 거야" "단지 내가 너의 반쪽이 아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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