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집 마련 로맨스로, 색다른 로맨스 장르를 개척한(?) 드라마 월간 집. 오늘 16화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매화 소개시켜주는 전국 방방 곳곳의 주거형태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오로지 돈만 생각하던 유자성 대표는 사랑을, 삶만 생각하던 나영원 기자는 부동산 재테크에 눈을 뜨며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도 좋았고요.
그러나 최종화에서는 분량을 늘리기 위해서인지, 유자성 대표와 나영원 기자의 억지 이별이 그려졌습니다. 아.. 그만 좀 헤어져요. 어차피 다시 만날 거잖아요. 그리고 그 이별의 이유가 갑자기 몇 화 전부터 나타난 아버지 때문이라니... 할많하않.

유자성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힘들게 살아온 탓에 돈을 버느라 대학 MT도 못 가고, 여행도 못 가봤다는데요. 갑자기 공사판에서 일할 때, 믿었던 아저씨에게 배반당한 이유로 사람도 못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튀어나온 이 에피소드... 후
나영원 기자 또한 아빠가 집을 나가버리고, 엄마와 힘들게 사느라 여행은 꿈도 못 꾸었다죠. 두 사람은 그래서 경주로 수학여행 가듯 여행을 가기로 합니다. 하필 그때, 남상순 기자와 기획기사를 함께 쓰기로 하면서 한 장의 사진을 보는데, 산골에 칩거하고 있는 자연인이 본인의 아빠임을 알아차립니다. 후.. 갑자기 나타난 자연인이라니.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나영원 아빠는 과거 유자성의 돈까지 빌려 잠적을 했었다는데요. 그 사실을 안 나영원은 유 대표와 실컷 경주에서 여행 추억을 쌓은 뒤, 이별을 고합니다. 유 대표가 과거 일이라고 괜찮다고 하는데, 얼굴을 볼 때마다 아빠 일이 생각날 것이라며 기어코 떠나죠. 억지로 헤어지고 우는데... 배우가 연기하기도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그리고 벌써 3년 후...
나영원은 그 길로 사표를 내고 잠적했음이 드러나는데. 여전히 나영원을 못 잊고 있는 유자성. 결국 여차 저차 해서 재회를 합니다. 3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재회를 하는 데에는 미소 한 번이면 되네요. 갑작스런 이별만큼 갑자기 재회한 나영원은 자신이 지은 집이라며, 유 대표에게 집을 보여주는데. 아니 고새 어떻게 돈을 모아서 집을 지었지? 아무튼 두 사람의 꿈은 잘 이뤘네요.

그나마 좋았던 결말은 남상순 기자와 여의주 기자의 결혼이었는데요. 여의주는 과거 아빠가 바람을 피우고,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린 후 남자를 못 믿겠다며 비혼을 고집해 왔었는데요. 오히려 남상순 부모님을 보고 결혼을 할 마음을 가집니다. 그 연세까지 사이좋게 지내는 남상순의 부모님을 보니, 남상순에 대한 믿음도 커진 것이겠지요. 여의주가 먼저 결혼해달라고 청혼을 했고요. 그리고 남상순이 청약 당첨되었던 아파트에 입주해 행복한 신혼을 보냅니다.


14화쯤에서 끝났으면 나영원의 생뚱맞은 아빠 자연인 에피소드도, 또 두 번째 억지 이별도 하지 않았을 드라마. 최종화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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