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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_영화 드라마

겨우, 서른 (三十而已) - 중국드라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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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로, 중국 드래건 TV에서 2020년 7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 일일연속극으로 방영되다가 현재 완결됐습니다. 총 43부작으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그대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한 회당 평균 45분으로, 장편 드라마이지만 각 편은 일반 드라마 보듯 부담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출연진은 강소영, 동요, 양륵, 모효동, 양립신, 마지위, 안자동, 왕쯔젠, 모의 등입니다.


상하이, 30대 여자들의 삶이란

‘겨우, 서른’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아주 드라마틱한 사건사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네 인생과 같이 사소한 해프닝들이 벌어지며 비교적 잔잔하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특히 30대 여자라면 일상을 공유하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여주인공은 전업주부인 구자, 백화점 마케팅팀에서 근부하고 있는 중샤오친, 백화점 명품 브랜드 매장 판매원인 왕만니 등 총 3명이 나옵니다. 세 명의 캐릭터와 일상이 각각 다르다 보니, 어느덧 빙의해서 보는 캐릭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최근 한국 드라마들은 판타지나 만화적 요소를 가미해 자극적인 스토리 위주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드라마는 30대 여성의 평범한 일상과 우정을 그려내고자 했으므로, 편안하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 드라마는 판관 포청천 이후로 국내에서 크게 유행된 적은 드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국 문화를 간접 체험하고 싶거나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반가운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상하이의 세련된 풍경과 여주인공들의 패션과 뷰티를 보는 맛도 있습니다.


스포일러 많은 스토리

화려한 상하이 도시에서 열심히 자신만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 서른살의 세 여자가 있습니다. 구자는 그야말로 조강지처입니다. 남편에겐 좋은 아내, 아들에겐 좋은 엄마죠. 불꽃축제 회사를 운영하는 남편 덕분에 부유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구자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조종하고 우습게 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유유라는 여자와 바람이 납니다. 구자는 남편에게 헤어지자고 하지만, 이혼은 또 허락하지 않죠. 그녀의 남편은 결국 구자가 신신당부했던 오래된 폭죽을, 내연녀 말대로 숨겨뒀다가 사고가 터지자 감옥에 갑니다. 그제야 구자와 이혼을 하게 됩니다.

방송국 뉴스보도팀 편집자인 중샤오친은 방송국 PD와 2년 전 결혼했지만, 그녀의 남편은 무능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중샤오친이 아이를 유산하고 나서도 무심하기만 합니다. 이혼을 결심한 샤오친은 결국 본인 생일에 남편이 가장 아끼는 물고기들을 어항에서 꺼내 바닥에 던지면서 파국을 맞습니다. 남편과 이혼한 후 회사 후배인 연하남의 고백을 받고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결론은 예상외로 남편과 재혼하지만, 중샤오친은 인터넷에 올린 소설이 대박이 나면서 단숨에 스타 작가가 됩니다.


시골출신인 왕만니는 가난하지만, 성공하기 위해 무작정 상하이로 옵니다. 현재는 비록 판매원이지만, 스스로 성공해 부점장까지 올라가고 싶어 합니다. 왕만니가 외로운 도시 생활을 하는 동안 중사오친과 구자는 좋은 친구가 돼줍니다. 그녀는 해외 크루즈 여행에서 부자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되고, 꿈에 부풉니다. 그러나 부자 남자 친구는 비혼 주의자라고 하고 뭔가 수상합니다. 알고 보니 조강지처와 같은 여자 친구 있었던 것이죠.

왕만니는 과감하게 부자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30살 생일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면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어머니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골 고향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도 공무원 남자와 잘되지 않고, 그녀는 다시 상하이로 올라오는데. 그녀의 능력을 때로 인정을 받기도 하지만, 욕망이 큰 그녀였기에 해외 유학 준비를 합니다.

서른 살. 일과 가정 사랑, 육아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이 지켜야하는 일들이지만, 또 겨우 서른이기에 더 열심히 오늘을 사는 그녀들의 이야기였습니다.


○ 명대사

내가 남편을 학대하는 것 같니. 이 사람 지방간 있는 건 알아? 이제 30살인데 중도 지방간이라 보험회사에서도 안 받아줘. 저녁을 못 먹게 할 땐 나도 안 먹었어. 이 사람이 저녁 안 먹는 날 만큼 나도 같이 안 먹었다고.

어떤 삶을 사는 여자든 모두 꿈을 꿀 권리는 있다고 생각해요.

정서적인 불안보다 물질적인 압박이 시시각각 목을 조여온다. 20대 때의 자유분방함도 40대의 여유로움도 없는 서른 살. 서른이 원하는 건 더 나은 삶이다.

그럴 때 있잖아. 같은 곳에 머물러 있으면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거. 그럴 때 있던 곳을 떠나면 50%의 기회를 만날 수 있어. 더 나빠질 확률도 반이 있지만, 더 좋아질 확률도 반이야. 넌 최소한 새로 시작할 용기를 가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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