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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_영화 드라마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MUSIC & LYRICS) - 음악 여운이 더 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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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4년 전에 나온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로맨스 영화입니다. 기분이 다운될 때마다 찾아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2007년 2월 개봉했습니다. 드류 베리모어와 휴 그랜트의 리즈시절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휴 그랜트가 나이 들어 한물 간 연예인으로 나오긴 하지만요) 러닝타임은 103분입니다. 마크 로렌스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OST가 기억하는 영화

이 영화는 제목 답게 노래에 많은 비중을 할애합니다. 드류 베리모어와 휴 그랜트가 끝내 완성하는 노래 'Way back into love'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사랑스럽습니다. 드류 베리모어와 휴 그랜트 버전, 극 중 코라 버전 두 가지 모두 각기 다른 개성을 뽐냅니다.

영화 속 과거 잘나가던 밴드 'POP'의 70~80년대 스타일 곡과 뮤비, 한물 간 퇴물 가수 알렉스가 홀로 부르는 70~80년대 노래 스타일 또한 즐겁습니다. 꼭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도, 노래만 즐기기에도 충분한 그런 영화입니다.


퇴물 가수와 망한 작가의 이야기


영화는 아이돌 출신이었던 알렉스가 한물 간 퇴물 가수로 나오며 시작됩니다. 그는 과거 잘나가던 밴드 'POP'에서 기타리스트를 맡았었는데, 그 당시에도 메인 보컬만 유명했을 뿐, 알렉스는 마치 병풍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그가 스크린에 복귀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돌 스타는 '코라 콜먼'. 그녀는 불교(부디즘)에 빠진듯한 다소 생소한 리듬을 선호하지만, 당시로선 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진지하게 부디즘에 맞는 가사와 리듬에 맞춰 춤추는 장면은 너무 재밌어요!

아무튼 그렇게 잘 나가는 그녀가 알렉스에게 곡을 만들어 줄 것을 의뢰합니다. 그녀는 알렉스를 알지 못하지만, 엄마가 팬이었다고 말하면서요. 물론 코라는 알렉스만이 아닌 다른 가수들에게도 곡 의뢰를 했고, 일종의 경쟁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재기를 원하는 그로서는 절박한 일이 되었죠.

알렉스는 작곡은 하지만 작사를 하지 못합니다. 작사가를 고용했다가, 우연히 화초에 물을 주는 알바를 하는 소피에게서 작사 재능을 발견합니다. 그녀는 엄밀히 말하면 화초에 물을 주는 알바를 대타로 왔던 것인데, 알렉스가 치는 피아노에 맞춰 좋은 가사를 흥얼거립니다. 그렇게 둘은 밤을 새워가며, 아침을 함께 먹으며 곡 만들기에 열중합니다.


그러던 그녀에게서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소피는 본래 글을 쓰는 일을 했지만, 위 상사가 본인의 글을 훔쳐 대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상사는 소피를 오히려 정신병 있는 것처럼 몰아갔고요. 알렉스는 우연히 소피가 예전 상사와 마주친 자리에서 대신 주먹을 날릴 정도로 그녀를 아끼고 돌봐주게 됩니다.

한물 간 퇴물가수 알렉스는 본래 조그만 식당이나 놀이공원 같은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삶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소피는 그런 장소를 따라다니며 알렉스를 지지해주게 됩니다. 관절염까지 앓고 있는 알렉스가 무대를 힘겨워하자, 힘을 줍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 의지하면서 노래를 완성해 냅니다.

하지만 코라 콜먼은 알렉스와 음악 취향이 달랐죠. 그녀는 알렉스의 음악을 마음에 들어하긴 했지만, 리듬을 부디즘에 맞춰 바꿉니다. 알렉스와 소피가 듣기엔 우스꽝스러운 리듬이었지만, 코라에게 직언을 하자는 소피와 달리 알렉스는 그냥 넘어가길 바랍니다. 그렇게 둘 사이는 틀어지고, 소피는 원래 일하던 평범한 가게로 돌아오죠.


그렇게 둘 사이는 끝나는 듯 했지만, 소피는 코라 콜먼 콘서트로 향하게 됩니다. 알렉스는 홀로 선 무대에서 소피를 향해 구구절절이 쓴 노래를 불러주고요. 서툰 솜씨로 담백하게 써 내려간 가사. 그렇게 오해를 풀게 된 소피, 그리고 그 무대는 알렉스와 소피가 만든 곡을 코라 콜먼이 처음 선보이는 날이었습니다.

그 노래는 코라 버전이 아닌, 원곡 그대로였습니다. 알렉스와 소피는 노래 'Way back into love'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가사대로 사랑도 되찾은 두 사람이었습니다.


기억할 만한 대사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사랑의 해부와 같아. 하루 종일 수술해도 뭐가 잘못인지 몰라"

"당신을 잃기 싫다 말했어요. 달라이라마가 짐승 이름인 줄 알았지만 로맨틱한 면도 있더군요"

"당신 작곡 시작한지 6일밖에 안됐어요. 하나님은 6일 만에 세상을 만들었어요. 하나님은 히트곡이 없잖아요. 아, 찬송가가 있지"

"단지 내가 부탁하고 싶은 건, 아직은 날 지우지마"

"당신이 내 생에 최고의 히트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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