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 여름이 되면 늘 생각나는 시원한 영화

그래서 아빠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신나~

2008년 첫 공개된 영화지만,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은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입니다.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맘마미아!’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감독은 필리다 로이드. 12세 관람가로, 1시간 48분 동안 관람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원작 맘마미아!

‘맘마미아!’는 뮤지컬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뮤지컬은 1999년 처음 나온 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전체 사용된 곡은 모두 1972년에 나온 스웨덴 혼성그룹 ‘아바(ABBA)’의 노래입니다.

2018년 개봉한 ‘맘마미아2’는 도나가 죽은 후, 소피가 도나를 위해 호텔을 재개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입니다. 도나가 어떻게 그리스 섬에 정착했고, 또 소피 아빠 후보인 3명의 남자를 만났는지 회상하는 장면도 상당 부분 나옵니다.

맘마미아 1과 2는 노래가 다소 겹치긴 하지만, 여전히 밝고 흥겹습니다. 다만 속편이 더 재밌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 제작자는 맘마미아 3편도 제작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하는데요,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이에 반대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3편이 제작될 정도로 ABBA 노래가 많지 않다는 지적을 했다고 합니다.


온통 파란 그리스...그 곳의 스토리와 음악

온통 파란 그리스 칼로카이리 섬의 한 낡은 리조트에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소피는 엄마 도나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소피는 이번에 결혼을 하면서, 엄마를 도와 본격적으로 리조트를 운영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피는 친아버지가 누군지 모른 채로 살아왔고, 엄마 일기장을 보고 사건을 저지르고 맙니다.

소피의 결혼식 초대를 받은 남자 3명, 샘과 해리, 빌은 배를 타고 도나가 있는 그리스 섬 리조트로 옵니다. 소피는 얼굴을 보면 누가 자신의 아빠일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세 명의 남자를 보니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도나도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소피가 세 남자를 초대한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딸에게 들킬까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한편, 소피는 한 명씩 만나며 젊은 시절 엄마에 대한 추억담을 듣게 됩니다. 해리는 젊은 시절 기타 치는 자유분방한 청년이었고, 샘도 자유를 즐겼으나 지금은 정장 입은 은행원이라는 사실을요. 또 샘은 약혼자가 따로 있었다는 것.

세 사람은 서로 자신이 소피의 친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나 조차 소피의 친부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한편, 소피의 예비 신랑인 스카이는 소피가 결혼 자체보다 아빠를 찾기 위해서 화려한 결혼식을 원했다며 불만을 표합니다.

그렇게 어수선한 상황에서 소피의 결혼식 당일이 됐습니다. 그리스 한 외딴 섬 높은 절벽 위에서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도나는 결혼식장으로 향하다가 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는 이전 약혼자와 파혼하기 위해 고향에 돌아갔었으며, 다시 그리스로 돌아왔을 때 도나는 다른 남자와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요.

결국 소피는 식장에 입장하다 결혼식 중단을 선언합니다. 소피는 리조트를 물려받기 보다 스카이와 함께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도나는 자신을 찾아 섬으로 돌아왔었던 샘과 결혼식을 올립니다. 매우 갑작스러운 전개지만, 뜬금없지는 않아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단 하나도 버릴 것 없는 ABBA의 명곡들이 잘 어울려져 보는 내내 좋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시원한 그리스 섬으로 여행 갔다고 생각하고 보면 더욱 좋습니다.

기억할 만한 대사 및 노래

“I've played all my cards. And that's what you've done too. Nothing more to say. No more ace to play.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standing small. Beside the victory. That's her destiny”
(나는 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썼어요. 당신 역시 그렇게 보여요. 더 이상 말한 것도 없어요. 낼 수 있는 에이스 카드가 없어요.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죠. 패자는 승자 옆에서 작게 서 있을 뿐이죠. 그게 그녀의 운명이에요.)

“I have a dream, a song to sing to help me through reality. And my destination makes it worth the while. Pushing through the darkness, still another mile. I'll cross the stream. I have a dream”
(난 꿈이 있어요. 노래가 있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어요. 잠시 내 목적지를 가치 있게 해줘요. 어둠 속을 헤쳐가지만, 여전히 갈 길이 남았죠. 난 이 시내를 건널 거예요. 난 꿈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