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르는 망치의 신이 아닌 천둥의 신이었다!
마블(MAVEL) 히어로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인간계를 뛰어넘은 '닥터 스트레인지'이지만, 많은 시리즈 들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영화는 '토르 - 라그나로크'입니다. 2017년 개봉했습니다. 토르 시리즈 중 3번째 격인데, 어벤저스와 우주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합쳐지는 '엔드게임'이 나오기 직전 출시된 영화입니다.
토르가 어떻게 아버지 오딘으로부터 아스가르드 왕위를 물려받고, 아스가르드를 왜 떠나야 했는지. 또 아스가르드가 멸망한다는 예언은 대체 어떤 것이었는지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리즈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대체 그전에 사라진 헐크가 어디로 갔는지, 왜 블랙위도우에게 연락 조차 없는지 헐크 팬 또한 반가워할 만한 영화입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마블 시리즈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꽤나 좋은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 세계관, 또 토르가 천둥의 신이 될 때마다 임팩트 있는 OST를 선사했습니다.
아스가르드 멸망의 예언
토르는 어디인가에 갇혀있다가 아스가르드로 돌아옵니다. 와보니 아버지 오딘이 한가롭게 누워서 토르와 로키가 나오는 연극을 보고 있습니다. 로키가 아스가르드를 위해 희생하며 죽었다면서 추앙하는 작품이었죠. 뭔가 낌새를 눈치 챈 토르. 망치로 협박을 하자, 로키가 오딘인 척했고, 오딘은 요양원에 보내버렸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 오딘을 찾아 영국으로 간 토르와 로키. 그들은 불꽃에 휘말려 어디론가 가게되고, 그곳엔 닥터 스트레인지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토르와 닥터 스트레인지의 첫 만남이었네요. 닥터 스트레인지는 토르에게 로키를 지구로 왜 데려왔냐고 묻고(로키는 어벤저스 1편에서 악당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백치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오딘이 있는 노르웨이로 길을 안내해줍니다.


오딘은 숨겨왔던 존재, 위험한 친누나 헬라가 오고있다고 말하며 영원히 사라집니다. 두 형제가 오열할 시간도 없이 헬라가 등장하고, 바보 로키가 공간이동을 하는 바람에 헬라가 따라 아스가르드로 입성합니다. 그리고 토르와 로키는 어디 쓰레기장 같은 사카아르 행성으로 나가떨어집니다.
토르는 어떤 술주정뱅이 여자로부터 몸을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드는 버튼을 부착당하고, 그랜드 마스터 앞으로 가게 됩니다. 배신에 능한 로키는 어느새 그의 아첨꾼이 되어있었고요. 그랜드 마스터는 토르에게, 로마시대 검투사처럼 죽음의 대결을 펼치라고 합니다. 그 상대 선수는 퀸 제트와 함께 사라진 헐크!
알고 보니 술주정뱅이 여자는 헬라 때문에 멸종한 여전사 발키리였습니다. 토르는 다 같이 힘을 합쳐 아스가르드를 구하자고 하지만 다들 시큰둥. 헐크에게 경기장에서 두들겨 맞으면서 찌릿찌릿 천둥의 감이 오는 헐크입니다. 결국 혼자라도 가겠다며, 유일한 헐크의 퀸 제트를 찾아 나오는데, 놀아달라며 기어코 따라오는 헐크. 그곳에서 썸 타던 블랙위도우의 영상 편지를 본 후에야 브루스 박사로 돌아옵니다.


뒤늦게 정신 차린 발키리와 헐크(브루스), 토르가 아스가르드에 왔을 때는 이미 죽음의 여신 헬라가 궁궐을 자기 취향으로 꾸며놓고, 죽은 부하들을 다 부활시킨 후였습니다. 헬라에게 굴복하지 않는 시민들은 해임 달 중심으로 쫓기는 신세가 되어 있었죠. 결코 죽지 않는 죽음의 여신 헬라를 대체 어떻게 해치워야 할까요?
새로운 아스가르드, 그리고 지구
아버지 오딘은 토르에게 '아스가르드 인이 있는 곳이면, 그곳이 아스가르드다'라고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딘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죠. 결국 토르는 라그나로크 신을 부활시키는 편을 택합니다. 라그나로크는 북유럽 신화에서 신들의 멸망을 뜻합니다. 그들의 터전이었던 아스가르드는 이제 멸망해야 합니다. 그리고 토르는 아스가르드 인을 태워 '지구'로 향합니다. 헬라는 이제 무한대의 시간을 라그나로크와 싸워야만 하겠죠.


참, 토르가 한쪽 눈을 실명한 이유가 이 편에서 나옵니다. 안타깝지만... 오딘의 판박이로서 진정한 아스가르드 왕이 되었음을 암시한 거겠죠? 그래도 그랜드 마스터 대회에 강제로 참가하면서 치렁치렁한 머리를 깔끔하게 잘랐으니, 그나마 만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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