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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르씨_영화 드라마

서스펜스 로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 (지금봐도 재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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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 로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채널 tvN에서 2015년 7월 3일부터 같은 해 8월 22일까지 방영했습니다. 현재 종영작으로, 총 16부작입니다.

로맨스 장르이지만 귀신, 빙의가 소재가 됐다는 점에서 새롭습니다. 유제원 감독 연출에 박보영, 조정석, 임주환, 김슬기 등이 출연했습니다. 최고 시청률은 7.3% 기록한 바 있습니다.




서스펜스 로코 드라마로, 귀신이 출연하지만 전혀 무섭지 않고 귀엽습니다. 다시 봐도 여전히 기분전환이 되고 재미있는 드라마. 박보영의 사랑스럽지만 능청스러운 연기와 조정석의 카리스마 넘치지만 의외의 빙구미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봉선과 순애, 그리고 선우




여주인공 신봉선(박보영)은 매사 소극적이고 위축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소위 말해 '쭈구리' 스타일. 평소 스타 셰프인 강선우(조정석)를 동경했고,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주방 보조로 취직해 일을 하게 됩니다. 사실 봉선은 강선우 셰프를 오랫동안 짝사랑해 왔습니다. 봉선은 주방 식구들에게도 만만한 상대로 취급당하며 늘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지만, 그럼에도 레스토랑을 관둘 수 없는 건 역시 강선우 셰프 때문이겠죠.




강선우는 현재 연예인보다 더 잘나가는 스타 셰프입니다. 길가에 걸어가면 모두가 알아보고, TV 인터뷰 섭외 1순위로 꼽히죠. 화려한 말발에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당당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의외로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엄마(신은경)는 선우를 낳기만 하고 밥 한 번 지어준 적 없을 정도로 방치해 키웠습니다. 그래서 선우는 지금도 밥을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학시절 만난 첫사랑인 소형(박정아)은 친구의 아내가 되어버렸지만, 지금은 과부가 됐고요. 그래도 선우는 그냥 친구로 옆에 두고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일 아픈 손가락인 착한 여동생 은희(신혜선)는 발레리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불의의 뺑소니 사고로 다리를 잃고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자살하려던 순간 최성재를 만나 결혼을 한 상태입니다. 선우는 그런 은희의 휠체어를 직접 끌고 다니며 따뜻한 오빠로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어느 날 봉선은 주방을 태워먹을 뻔 하고, 선우에게 크게 혼난 뒤 밖으로 쫓기듯 나옵니다. 선우는 어렸을 적 왕따를 당한 기억이 있어 쭈굴거리는 봉선을 볼 때마다 예전의 자기 자신 같고,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요. 봉선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전 기억이 없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가 빙의됐었기 때문입니다.

순애는 죽은지 2년 6개월이 됐지만 왜 죽었는지 이유도 모릅니다. 우연히 주파수가 맞아 봉선의 몸에 들락날락거릴 수 있게 됐고, 양기 남인 강선우에게 들이대게 됩니다. 봉선은 본래 자신일 때는 의기소침하다가 처녀귀신인 순애가 빙의하면 활기차게 선우에게 들이댑니다. 선우도 점점 그런 봉선에게 마음이 끌리는데...


여기부터는 결론




드라마 마지막에는 선량하게만 보이던 은희의 남편 성재(임주환)이 사실 악귀에 씐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순애의 뺑소니 사고도, 은희가 다리를 잃은 것도 모두 그의 탓이었습니다. 성재는 결국 악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건물 옥상에서 몸을 내던지지만, 목숨을 건지고 해피엔딩을 예고합니다.

순애는 모든 한을 풀고, 마지막으로 봉선에 몸에 빙의해 선우에게 인사를 나누고 이승을 떠납니다. 봉선 입장에서도 보다 자신감, 사랑을 얻었으니 빙의됐던 것이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봉선과 선우는 마지막에 결국 사랑을 확인합니다.


기억에 남는 어록




"제일 위험한게 뭔지 알아? 바로 감정이야. 그러다가 욕심이 생기는 거야"

"사랑이 슬픈 건 사람이 어긋나서가 아니라 시간이 어긋나서라는 걸. 그리고 한 번 어긋난 시간은 돌이킬 수가 없다. 그게... 순리다."

"사람의 감정은 관계 같아서 한 번 시작하면 아프기 싫어 아무리 용을 써도 앓을 만큼 앓아야 끝이 난다는 것"

"이렇게 시작하자고. 그리고 천천히. 오래오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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